본문으로 바로가기
반응형

2019년 2월부터 개발자로 일을 시작해서 어느덧 2026년, 벌써 7년차가 되었습니다. 매년 연차가 쌓이는 걸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지내다가, 최근 면접을 보면서 새삼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걸 느꼈습니다.

이번에 면접을 본 곳에서 받은 질문 중에 이런 게 있었습니다.

"시니어 개발자로서의 역할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? 시니어 개발자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?"

 

연차만 보면 이제 주니어라고 하기엔 애매하고, 그렇다고 스스로를 시니어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도 조심스러운 애매한 위치인 것 같습니다.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가 생각하는 시니어 개발자의 역할에 대해 한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.


1. 코드를 잘 짜는 것과는 다른 문제

 

주니어 시절에는 시니어 개발자라고 하면 막연히 "코드를 엄청 잘 짜는 사람"이라고 생각했습니다. 하지만 실제로 연차가 쌓이고 여러 시니어 분들과 일을 해보니, 코드 실력은 시니어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
오히려 실무에서 체감하는 시니어의 역할은 아래와 같은 부분에 더 가까웠습니다.

  • 문제를 정의하고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능력
  • 기술적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는 태도
  • 후배 개발자의 성장을 돕는 역할

 

코드는 결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고, 시니어는 그 문제 자체를 잘 정의하고 방향을 잡아주는 사람이라는 걸 느꼈습니다.


2. 기술적 의사결정과 책임

주니어일 때는 "이 방식이 맞나요?"라고 묻고 답을 받는 입장이었다면, 연차가 쌓이면서 점점 "이 방식으로 가겠습니다"라고 결정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상황이 많아졌습니다.

예를 들어 API 성능 개선이나 장애 대응 같은 상황에서, 여러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고 그 선택의 근거를 동료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실무를 통해 체감했습니다. 단순히 "이게 더 좋아 보여서"가 아니라, 트레이드오프를 이해하고 왜 이 방식을 선택했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시니어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.


3. 후배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

시니어의 역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후배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인 것 같습니다.

  • 코드 리뷰를 통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
  • 막힌 부분에 대해 답을 바로 주기보다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는 것
  • 팀 전체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

 

저도 아직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, 후배 개발자가 질문했을 때 단순히 정답만 알려주는 것보다 왜 그런 결론에 도달했는지 과정을 같이 짚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.


4. 실무에서 경험한 것들을 되짚어보며

면접 질문을 받고 나서 제 실무 경험을 되짚어보니, 완전한 의미의 "시니어 역할"을 해봤다고 하기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다만 아래와 같은 경험들은 시니어로 가는 과정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.

  • 장애 대응 시 원인 분석부터 대응 방안까지 정리해서 공유한 경험
  • 성능 개선 작업을 진행하며 여러 방안을 비교하고 근거를 정리한 경험
  • 신규 입사자나 후배 개발자의 온보딩을 도운 경험

 

이런 경험들을 면접에서 구체적으로 풀어서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.

 


정리

시니어 개발자의 역할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게 정리될 것 같습니다.

"코드를 잘 짜는 사람"이 아니라 "문제를 정의하고, 의사결정에 책임지고, 팀을 성장시키는 사람"

연차가 쌓인다고 자동으로 시니어가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이번 면접을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.

앞으로 남은 개발자 생활 동안 이 부분들을 더 신경 써서 채워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.

다음에 비슷한 질문을 받게 된다면, 이번에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좀 더 구체적인 경험을 곁들여서 답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
반응형